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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 리뷰 - 어휘력은 어떻게 기르는 걸까?

by 노워커 2025. 4. 12.

내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

 

 

요즘 너무 예뻐하기만 한 우리 딸을 보면서 자꾸 걱정이 앞섭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지도 벌써 몇 달이 지났는데, 책을 읽어도 내용 파악을 잘 못할 때가 많았고, 저와 대화를 나눌 때도 표현이 서툴러서 저와 소통이 되지 않을때는 답답하고 속상해하는 모습을 종종 경험하다 보니 다시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찾은 책이 바로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입니다. 사실 저는 책 제목을 보고 '이건 꼭 읽어봐야겠다'는 느낌이 왔습니다. 어휘력은 단순히 국어 점수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과목의 기초가 됩니다. 사실 수학문제도 문제를 이해를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아 걱정이 되어 찾아보게 된 책입니다.

어휘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길러야 하는 힘’이라는 사실

책을 읽으며 제일 처음 놀랐던 건, 저처럼 막연히 ‘우리 애는 어휘력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엄마들에게 구체적인 기준과 방향을 제시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아이가 쓰는 말에 어떤 어휘가 얼마나 포함되어야 하는지, 연령에 따른 어휘 수준은 어떤지를 예시로 알려줘서 막연했던 걱정에 기준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에서는 어휘력을 '수용어휘'와 '표현어휘'로 구분해서 설명해줍니다. 아이 머릿속에 단어가 들어있는 것과 그 단어를 실제로 말하거나 글로 쓰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걸 알게 됐죠. 그동안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히기만 하면 어휘력이 자연스럽게 늘 거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것과 어휘를 활용하는 능력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또 한 가지 감명 깊었던 건, 말놀이와 일상 대화가 어휘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책 좀 읽어”라고만 다그치기만 하고 책을 많이 읽기만 하면 어휘력이 길러지는 것인줄 알았습니다. 물론, 안 읽는 것보다는 좋겠지만 책 속에 나온 말놀이 예시를 보면서 어휘를 가지고 놀거나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았습니다. 

실천 가능한 방법들이 가득, '엄마표 어휘 수업'의 길잡이

이 책은 실제 어휘력 수업의 구조와 예시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수준별 책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에게 읽어줄 책 선택할 때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저는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부록으로 영유아/초등 저학년 기초 어휘목록이 부분을 참조하여 딸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에서는 ‘어휘를 암기하려 하지 말고, 경험 속에서 연결지어 기억하도록 도와주라’는 조언이 나오는데, 이 부분 역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딸아이와 시장에 갔다 오면 그날 본 것, 냄새 맡은 것, 들은 소리 등을 말로 표현하게 해보는 연습을 했습니다. “사과가 맛있었어” 대신에 “사과가 아삭아삭하고, 입안에서 달콤하게 톡 터졌어”라고 바꾸어보는 식입니다. 사실 다양한 어휘를 사용하는게 저도 너무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좋은 점이 이런 부사들을 정리한 부분이 있어 사실 나열해서 조합해보면서 같이 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점심때 먹은 햄버거로 연습했습니다.)

어휘력 = ‘자신감’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어휘력이 단순한 학습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자존감과 연결된다는 사실이에요. 어휘력이 부족하면 친구들과의 대화도 어려워지고, 수업 시간에 말하기나 글쓰기를 부담스러워하게 되죠. 자연스레 자신감이 떨어지고, 학교 생활에도 영향을 주게 되는 거예요.

하지만 반대로, 아이가 자기가 아는 단어로 생각을 표현하고,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면 점점 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저처럼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이라면 어렸을부터, 『내 아이를 위한 어휘력 수업』을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단순히 ‘공부’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키우고,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어휘력을 함께 키워갈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추신. 같은 작가님들이 쓴 실전 가이드 책이 소개되어 있어 읽고 또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