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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자녀교육 로드맵』 리뷰 – 아이의 미래 역량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by 노워커 2025. 4. 12.

2030 자녀교육 로드맵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비슷한 걱정을 안고 살아갑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과연 아이의 미래에 도움이 될까?”, “10년 뒤 세상은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요즘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들을 바라보면서, 아이가 맞이할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곤 합니다.

그래서 김상균 교수님의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이라는 책은 단순히 육아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아이가 어떤 ‘역량’을 갖춰야 살아남고, 성장할 수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설명해줍니다.

“AI시대에 적응하는 아이 VS 도태되는 아이”

책에서 가장 강렬했던 메시지 중 하나는 바로 이 대목이었습니다. “AI 시대에 적응하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의 격차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다.”

지금도 인공지능은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저희 아들도 유튜브를 AI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보고, 검색할 때도 음성인식을 씁니다. 그런데 그 AI가 무엇이고, 왜 그렇게 작동하는지를 아는지 물어보면 아이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김상균 교수는 책에서 AI 기술 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AI를 이해하는 관점과 윤리적 감수성”이라고 강조합니다. 다시 말해, 아이가 AI를 단순히 ‘편리한 도구’로만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한계를 가졌는지, 어떻게 책임 있게 활용해야 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단순히 AI를 잘 ‘사용’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AI와 공존하고, 그 안에서 창의적으로 살아갈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길 원한다면, 지금부터 가르쳐야 할 것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역량은?”

  • 자기주도력
    앞으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배우는 힘이 필요합니다. 책에서는 이를 단순히 ‘혼자 공부하는 습관’이 아니라,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힘으로 설명합니다. 저도 아이에게 ‘스스로 계획 세우기’와 ‘학습 돌아보기’를 같이 해보며, 그 능력을 키워주는 연습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 디지털 리터러시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디지털을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가르치는 것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습니다. 지금부터는 유튜브를 볼 때도 주제를 정해서 보고, 그걸 요약하거나 다시 설명해보는 식의 활동을 함께 해보려고 합니다. 이런 작은 실천이 ‘기계에 끌려다니는 아이’가 아니라, ‘기계를 잘 다루는 아이’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 창의성과 문제해결력
    AI가 잘 못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와 공감 능력입니다. 김상균 교수는 창의성은 ‘틀을 깨는 힘’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 아이의 엉뚱한 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무시하지 않고, “그 생각 정말 재미있네” 하고 반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도 많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적용해볼까?”

  • ‘질문 노트’ 만들기
    매주 하나의 질문을 정하고,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게 했습니다.
    예: “AI가 우리 일자리를 뺏는 건 나쁜 걸까?”
    이 질문을 통해 아이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도록 유도하고, 그 생각을 말로 풀어보는 연습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탐색 활동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주제 기반으로 하도록 바꿨습니다.
    예: “세계 최초의 로봇은 언제 나왔을까?”
    검색 후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하는 식인데 아이는 생각보다 흥미로워했습니다.
  • 과정 중심 대화하기
    “시험 몇 점 받았어?” 대신,
    “이번 공부에서 뭐가 제일 어려웠어?”,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스스로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평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2030 자녀교육 로드맵』은 부모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함께 성장해야 합니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가장 큰 교훈은, 지금 시대의 부모는 더 이상 ‘가르치는 사람’만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저는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그러니 제가 가르치는 방향이 정답일 수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고, 함께 실패도 해보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받았습니다.

어찌보면 늦었을 지도 모르는 초등학교 고학년이지만, 지금부터 아이의 ‘생각하는 힘’, ‘배우는 힘’을 키워주는 환경을 만들어줘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책 한 권으로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 책은 분명 저에게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고민하는 많은 부모님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