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부터 고등학교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는 아이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진로에 맞는 학습경로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교육제도입니다. 하지만 이 변화는 고등학생만의 과제가 아닙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부터 진로탐색과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미래형 인재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초등 5~6학년 아이들이 고교학점제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학습 습관, 활동 예시, 진로 탐색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제안합니다.
진로탐색: 흥미를 키우고 연결시키는 활동부터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진로 맞춤형 과목 선택’입니다.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아직 진로가 명확하지 않더라도, 아이의 관심과 흥미를 다양하게 경험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 분야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자율적으로 탐색하는 경험은 고등학교에서 과목을 선택할 때 큰 자산이 됩니다. 예를 들어, 과학에 흥미 있는 아이라면 생활 속 실험 키트 활용, 국립과학관 방문, 과학 만화책 읽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학 탐구’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사회와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는 어린이 박물관, 역사 드라마 시청, 신문 기사 스크랩 등을 통해 탐구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활용 예시
- 진로체험 키트: 코딩, 실험, 금융놀이 키트로 직업군에 대한 이해 확장
- 진로독서 활동: ‘초등 진로탐색 북클럽’ 활동을 통해 다양한 분야 책 함께 읽기
- 워크시트 작성: “내가 되고 싶은 사람 인터뷰하기”, “직업별 하루 일정 그려보기”
이처럼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흥미 → 탐색 → 연결’의 과정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고교학점제의 기초가 되는 진로의식을 키워갈 수 있습니다.
자기주도학습: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습관 만들기
고교학점제에서는 학생 스스로 과목을 선택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수행평가 중심의 평가에 대응해야 합니다. 따라서 초등 고학년 시기에는 계획하고 실행하는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만의 주간 학습계획표 만들기입니다. 학원이나 학교 숙제만이 아니라, 자신이 정한 목표나 흥미 있는 주제를 포함해서 주간계획을 세워보게 하세요. 예를 들어, “이번 주에 과학 책 20쪽 읽기”, “관심 있는 뉴스 기사 스크랩해서 요약하기” 등의 활동은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초등 고학년부터는 공부 방법에 대한 메타인지 훈련도 중요합니다. 공부 후 “어떤 부분이 잘 이해됐는지”, “어디서 막혔는지”를 기록하거나 말로 표현하게 하면, 자기 학습을 점검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활용 예시
- 자기주도 플래너 사용: 하루 목표 설정 → 실행 → 체크하는 구조
- 과목별 공부노트 만들기: 자기만의 요약, 질문, 느낀 점 정리
- ‘공부 후기’ 쓰기 활동: “오늘 공부하면서 새로 알게 된 것 1가지” 매일 적기
이런 습관들이 쌓이면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선택과목별 자기주도적 대응력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학습역량: 융합형 사고력과 표현력 함께 키우기
고교학점제에서는 지필시험뿐 아니라 수행평가, 토론, 발표, 프로젝트 학습 등 다양한 방식의 평가가 적용됩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단순한 지식 암기보다는 융합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표현력을 키우는 활동에 자주 노출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 주제에 대해 관련된 책을 읽고, 발표 자료를 만들어 가족 앞에서 설명해보는 활동은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동시에 자극합니다. 또한 친구와 함께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활용 예시
- 신문 만들기 프로젝트: 주제 정하기 → 자료조사 → 기사 쓰기 → 발표
- 나만의 책 만들기: 동화책, 만화책 등 직접 기획하고 제작
- 생각 나누기 수업: 사회 이슈나 동화 주제를 두고 가족과 토론하기
이런 활동은 고등학교 이후 다양한 수행평가 대응력은 물론, 입시에서 중요한 자기표현력과 협업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키워주는 기반이 됩니다.
이글을 마치며...
초등학교 고학년은 단지 중학교 준비를 위한 시기가 아니라, 미래형 학습 제도인 고교학점제에 대비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진로탐색, 자기주도학습, 융합형 사고력은 단기간에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지금부터 흥미 중심의 다양한 활동과 습관 형성을 통해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글을 준비하며 아들과 함께 시작을 약속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관련하여 조금 진행된 후의 리뷰를 작성해보겠습니다.